한국투자증권은 14일 대한항공에 대해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3조 5179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40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각각 2%, 13% 웃돌았다. 유가 상승과 일본 자연재해 등 악재가 많았던 3분기 항공업종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 서프라이즈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밝혔다. 여객과 화물 공급을 줄이고 수익성 위주의 노선 운영을 펼친 성과에 추석연휴 기저효과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3분기 이익 개선은 우리나라 1위 FSC(Full Service Carrier)로서의 강점을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의 매출 구조는 저비용항공사가 진출하지 못한 장거리 노선과 상용수요까지 다변화돼 있다. 또한 무리한 공급경쟁에서 한발 벗어나 운임 제고에 주력할 수 있고 외부 돌발변수에 대한 내성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설명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3분기 실적은 1위 국적사로서의 경쟁력을 입증하며 기대를 상회했다"라며 "항공사 이익에 가장 큰 부담요인인 유가가 하락하고 있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항공주에 대해 다시 관심 가져
이어 "항공유 가격의 조정폭이 더딘 점은 향후 모니터링해야 할 변수고 여전히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공급경쟁 부담이 상존하는 저비용항공사보다 노선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대한항공이 먼저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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