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 3450억원을 추가 출연받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은행권의 지원으로 향후 3년간 1만1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홍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디캠프 센터장)는 14일 서울 역삼동 디캠프(D.CAMP)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디캠프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의 스타트업 지원 실무를 담당하는 사무국이자 스타트업 입주 공간이다. 앞서 2012년 은행연합회 소속 17개 시중은행과 주택금융공사가 5000억원을 출연해 설립됐고 현재는 국내 최대 규모 창업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올해 4월 결정된 은행권의 추가 출연금 3450억원 중 250억원은 스타트업 발굴·지원에 직접 집행한다. 나머지 3200억원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은행권일자리펀드'에 쓰기로 했다. 재단 측은 "펀드 3200억원을 기반으로 최대 1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한 뒤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금융연구원 등에 따르면 1만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캠프가 직접 투자하는 250억원도 고용 창출과 스타트업 혁신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캠프는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총 194억원을 집행해 739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를 냈다고 이날 밝혔다. 향후 250억원의 추가 집행을 여기에 대입하면 961명을 신규 고용할 수 있을 것이란 셈법이다. 앞서 디캠프에서 투자 또는 입주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는 평균 198% 증가했다. 생존율도 86.4%를 기록해 국내 평균 3
김 이사는 "디캠프의 투자·입주를 받은 업체들의 기업가치 순증가액만 2777억원에 달한다"며 "집행 비용 대비 누적 투자자본수익률(ROI)은 1330%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대학과의 연계 사업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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