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최근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받고 있다. 연초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주가도 바닥을 찍고 점진적으로 반등세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15일부터 새우깡을 비롯해 꿀꽈배기, 양파링, 자갈치, 프레첼 등 19개 스낵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폭은 평균 6.7%이며, 편의점에서 1200원에 판매하는 새우깡(90g)은 100원 정도 오른다. 이는 2016년 7월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7.9% 인상한 지 2년4개월 만이다.
농심 측은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농심은 매출액 비중이 높은 라면 분야의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매출이 소폭 감소해왔다. 2016년 매출은 전년 대비 0.9% 떨어진 1조8622억원이며, 지난해에도 0.4% 하락해 1조855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스낵류 가격 인상으로 소폭 실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국내 스낵 매출액은 3206억원으로 2016년보다 5.5% 늘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8% 늘어난 14.5%를 기록했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