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주(11월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1% 내렸다. 지난주 보합(0.00%)을 기록했고, 61주 만에 하락 반전했다. 서울 25개 구별로 보면 강남4구와 동작구, 서대문구가 약세를 보였다. 강동구(-0.03%)는 지난 5월 첫째주 이후 6개월 만에 떨어졌고, 최근 2주 연속 제자리걸음하던 서대문구도 약세 전환했다. 강남4구는 재건축 단지 하락세와 급매물 출현으로, 동작구(-0.03%)는 신규 아파트 입주로 기존 아파트 매물이 증가하면서 하락했다. 실제 강남 지역 아파트 매물은 정부 규제가 집중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난 9월 이전에 비해 호가가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다. 여기에 인근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가 두 달 새 3억원 넘게 빠진 채 실거래된 것도 확인됐다. 15일 부동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구현대아파트 1차(전용면적 160㎡)가 지난 8일 32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9·13대책을 앞둔 올 8월 거래된 35억8000만원(전용 160㎡)보다 3억8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이번에 거래된 매물은 로열층이라 불리는 8~10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반대로 떨어진 가격에 사겠다는 매수세도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주공4단지는 전용면적 41.99㎡ 매물이 한 달 전 17억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16억원에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는 상태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9·13대책 직전 전용 76.5㎡ 매물이 19억원을 돌파했지만 지금은 호가가 17억원대로 낮아졌음에도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가격 하락세가 뚜렷한 재건축 아파트와 달리 실거주자들을 중심으로 중대형 아파트 거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내년 초 겨울방학 이사철에 급매물이 얼마나 소진되느냐에 따라 반등이냐 약세 지속이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범주 기자 / 추동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