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한진칼에 대해 그레이스홀딩스가 지분을 대거 보유함에 따라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장악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투자목적유한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지분 9.0%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식보유목적은 사실상의 경영참여 목적이다. 대신증권은 이사회 멤버 7인 중 3인의 이사와 감사의 임기만료일이 내년 3월 17일로 예정돼 있어 그레이스홀딩스가 내년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장악을 위한 이사진 교체를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양호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분기말 기준 28.95%(보통주)로 그레이스홀딩스에 비해 19.95% 많은 상황이다. 이어 국민연금(8.35%), 한국투자신탁운용(3.81%), Credit Suisse Group AG(5.03%) 등 3개 기관의 보유지분율의 합은 15.71%다. 3개 기관이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 위임할 경우를 가정하면 지분율 격차는 4.24%로 줄어들게 된다고 대신증권은 강조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총 표 대결로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을지는 우호 지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지만 한진그룹이 국민적 공분을 샀던 점을 감안하면 많은 소액주주들이 그레이스홀딩스에 의결권을 위임할 가능성도
그러면서 "이번 지분공시로 한진칼 주가는 내년 주총 표 대결 전까지 상당 기간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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