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가 한진칼의 2대 주주에 올랐다는 소식에 한진칼 주가가 급등세다.
16일 오전 9시 24분 현재 한진칼은 전일 대비 1750원(7.07%)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한진칼우(29.76%), 대한항공우(24.06%), 한진(7.13%) 대한항공(3.69%), 진에어(1.86%) 등 그룹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다.
전날 그레이스홀딩스는 한진칼 주식 532만2666주를 주당 2만4557원에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9%다.
그레이스홀딩스는 행동주의를 표방하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만든 KCGI제1호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투자목적 회사다. KCGI는 이번 지분 확보로 기존에 지분 8.35%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을 제치고 한진칼 2대 주주에 올랐다.
KCGI 측은 공시를 통해 "장래에 회사 업무집행과 관련한 사항이 발생하면 관계 법령 등에서 허용하는 범위 및 방법에 따라 회사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아닌데도 확보 지분율이 상당해 자연스럽게 표 대결과 임원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이사 해임은 특별결의 사항이므로 가능성이 극히 낮아 보이고 이사 선임은 보통결의 사항"이
이어 "감사 선임에서 3%를 초과한 지분을 가진 주주는 초과분에 대해 의결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합산해 3%만 인정된다"며 "이때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감사 선임 의결권은 177만주로 KCGI와 동일하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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