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왕자씨의 사건 당시 총격 소리를 현장에서 들었다는 목격자가 나왔습니다.
현대아산과 북 측 주장과 다른 점이 많아 진실 공방이 예상됩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아산 측 주장과 달리 이번 피격 사망 사건의 목격자가 나타났습니다.
총격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금강산에서 캠프에 참가했던 대학생 이 모씨는 당시 총소리와 비명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 이 모씨/ 총격 현장 목격자
- "어떤 분 한 분이 지나가시고, 한 참 이후에 저쪽 왼쪽에서 총성도 들리고 비명도 들리고 하길래 이상하다 싶었다. 가서 보니까 한 분 쓰러져있고 군인도 뛰어나오고"
이 씨는 특히 10초 정도의 간격으로 2발의 총소리와 비명이 거의 동시에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증언은 박씨의 시신 부검 결과와 금강산 관광에 동행한 친구 박모씨의 증언과 착의가 일치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두고 두 발의 총성을 들었다는 것은 북측이 조준 사격을 했을 가능성을 말해주고 있어 이는 풀어야 할 의문입니다.
또, 2m 높이의 철제 통제선 존재 여부도 목격자와 현대아산의 주장이 다릅니다.
이 씨는 철조망이 아니었고 마음만 먹으면 사고현장까지 갈 수 있을 정도의 펜스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인터뷰 : 이 모씨 / 총격 현장 목격자
- "네. 철사같은 것이 말려있고 군사지역 그런 철조망은 아니었어요. 축구장 있는 펜스정도였어요."
반면 현대아산 측에 따르면 관광 통제선에는 2미터 높이의 철제 그물망이 해변까지 길게 설치돼 있습니다.
특히 현대아산측은 야간 외출은 물론 경계를 절대 넘지 말 것 등을 교육해왔다고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수 / 현대아산 홍보부장
- "넘지 말라고 그러고, 대부분이 넘지 않으려고 하시고, 북한군이 제지하면
또 북측의 주장대로 박 씨가 정지명령을 어기고 달아났는지 여부도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정부는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나설 예정이지만 북측의 협조를 얻기도 쉽지 않아 사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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