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고 있습니다.
북한도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대화 제안을 폄하하는 등 남북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청와대가 금강산 여성 관광객 피살 사건과 관련해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총격 피살 사건의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것은 굳이 말하면 적반하장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 이동관 / 청와대 대변인 - "이미 정부의 관련 기관에서 필요한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북한도 우리측 진상규명 노력에 협조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필요한 단계적 대응조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전면 중단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청와대는 어떤 경우에도 남북 대화는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일로 남북 대화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청와대의 남북 대화 제의를 일축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 남북관련 제안에 대해 논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노동신문은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에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급속히 얼어붙은 남북관계는 장기간 해빙 국면을 맞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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