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20일(09:1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킹오브파이터즈'(킹오파)와 '메탈슬러그' 등의 게임으로 알려진 에스앤케이(SNK)가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기업 가치평가가 1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에 본사를 둔 SNK는 지난 2001년 설립됐다. 7월 결산법인인 SNK의 지난 1년(2017년 8월~2018년 7월) 매출액은 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12.6% 늘어났다. 지난 8일 한국거래소는 SNK의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한다고 밝혔다.
IPO 대상 회사는 SNK의 한국법인 격인 SNK인터랙티브이며 상장 대표주간은 NH투자증권이 맡았고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한다.
SNK의 강점은 일반적 게임업체와 차별화되는 지적재산권(IP) 수익구조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메탈 슬러그', '사무라이 스피리츠'등 국내에서도 1990년대 크게 흥행했던 게임들의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보통 게임업체들이 신작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실적과 기업 가치평가도 크게 영향을 받아 투자 위험도가 높았다는 점과 차별화된다. 막대한 개발비까지 투입되는 신작 게임 출시와 달리 지적재산권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는 SNK의 수익구조는 비용부담도 작고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IB업계에서는 일본 SNK가 국내 코스닥시장에 IPO를 추진하는 것을 두고 한국 증시에서 게임업체가 비교적 높은 가치평가를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SNK가 일본에 비해 게임업체의 기업 가치를 더 크게 평가받는 한국 증시를 통해 자본조달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현재 국내 증시 상황의 불확실성도 높고 SNK의 IP 수입 대부분이 중국과 홍콩지역에서 발생함에도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NK의 전신은 지난 1978년 설립된 비디오 게임 개발사 '신일본기획(Shin Nippon Kikaku)'이다. 이 회사는 격투게임을 주로 개
이후 SNK는 재정 악화를 겪으며 지난 2001년 도산했고 일부 계열사가 독립해 설립한 SNK플레이모어를 중국 37게임스가 지난 2015년 인수했다. 지난 2016년에는 사명을 다시 SNK로 바꾸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