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강남 재건축시장에서는 반등한 가격은 아니지만 몇 건의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민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남의 대표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개포동 주공아파트입니다.
1단지 50㎡는 9억 3천만원, 4단지 50㎡는 10억원으로 연초보다 최대 1억원까지 떨어진 급매물도 문의조차 없었지만, 지난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에 부동산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명진 / 공인중개사 (서울 개포동)
-"최근 1~2개월 사이에 거의 거래가 없다시피 했거든요. 이 발표 이후 좀 나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에 주말 사이 거래는 많지는 않아도 그동안 기다렸던 분들이 한두개씩 대기해 놓았습니다."
강남의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거래가 끊겼던 대치동 은마나 송파구 잠실 주공에 매수자가 나타나 일부 아파트는 실제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민성욱 / 기자
-"하지만 금리가 치솟고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임대와 소형주택 의무비율,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 재건축시장에 숨통은 트이겠지만, 아파트 값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2주택 양도세 한시적 유예 같은 전향적인 조치가 없는 한 집값은 잡고 거래만 활성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세금 부분에 있어 2주택 양도세 중과 부분이 중요한 부분이구요. 대출 규제도 수요자들의 자금 압박을 준다는 점에서 개선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밖에도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 되어야"
결국 기대감이 실제 거래 활성화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재건축 규제완화의 폭과 시기에 달렸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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