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빅4'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공식화했다.
인상 폭은 대부분 3%대, 인상 보험료가 적용될 시기는 이르면 다음달 말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 중 2∼3%의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시장점유율 1위 삼성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 1.2%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자동차 정비업체들과의 재계약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화재는 이와 별도로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 급등에 따른 순보험료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약 2%의 보험료 인상에 대한 요율 검증을 이번주 보험개발원에 또 의뢰할 방침이다.
시장점유율 2위 현대해상과 3위 DB손해보험도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한 상태다. 현대해상·DB손보 모두 "3%대 인상률"로 검증을 맡겼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KB손해보험은 일단 정비업체 재계약만 반영한 1%의 인상률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KB손보는 손해율이 올해 1∼3분기 누적 85.1%로 업계 평균(83.7%)을 웃돌고, 빅4 손보사 중 가장 높다. 결국 삼성·현대·DB에 이어 3%대 인상을 추진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손보사들이 의뢰한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은 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보험료 인상의 논리적 근거를 제공한다. 자동차보험은 모든 운전자
보험개발원 검증은 금융당국과 손보사들이 보험료 책정을 놓고 간접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경로로도 쓰인다. 손보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보험료 인상 방침을 밝힌 메리츠화재의 요율 검증은 '자료 보완'을 이유로 아직 보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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