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및 주가등락 분석' 자료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823조원(23일 기준)으로 전년도 1018조원과 비교해 19.2% 감소했다. 1년 새 195조원이 날아간 셈이다.
한국거래소 측은 "시총 상위 그룹의 대표주인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시총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년 전 52.9%에서 51.3%로 줄었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3.9%)을 제외한 9개 그룹의 시총이 모두 감소했다. 한화(-34.8%), 현대차(-29.4%), 삼성(-21.2%)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한화그룹은 주력인 화학사업이 주요 수출처인 중국의 내수 부진에 이어 중국 내 태양광 보조금 축소, 저가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낙폭을 면치 못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여부와 근본적인 수익구조 둔화라는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면서 어닝 쇼크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도 일제히 타격을 입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고점 논란 속 지지부진하고 있는 것이
종목별로 보면 10대 그룹 소속 종목 중에는 현대건설우(245.2%)와 신세계인터내셔날(163.8%), 포스코엠텍(160.5%)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일렉트릭(-62.6%)과 현대위아(-53.7%) 등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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