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NH투자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4% 상승한 1만3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 주가는 지난 20거래일 동안 약 15% 상승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에는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높은 배당 성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안정적인 실적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015년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한 첫해부터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해왔다.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금융지주사의 주된 수익원이 배당 수익인 만큼 NH금융지주로 편입된 NH투자증권 배당 성향은 타사 대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배당 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다. 당기순이익이 100억원인데 배당금으로 20억원이 지급됐다면 해당 기업의 배당성향은 20%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 배당 수익률은 2015년 4.0%, 2016년 4.1%, 2017년 3.6%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배당 성향은 42.6%, 보통주 배당 수익률은 4.4%, 우선주 배당 수익률은 7.1%로 예상된다"며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코스피 대표 배당주로서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배당 성향 40%를 웃도는 NH투자증권의 안정적인 배당정책은 주가 하단을 지지해주는 안전장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중 배당 매력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현 주가에서 증시 변동으로 인한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외 변수로 증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도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13조원을 넘어섰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대로 내려앉았다. 대다수 증권사는 주식 하루 거래 금액이 감소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감소해 지난 3분기 실적도 큰 폭 줄어들었다. NH투자증권도 3분기 순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보다 23.8% 감소했지만 운용 손익과 여신 관련 순이자 수익이 6.5% 증가하면서 양
올 4분기도 다각화된 수익구조와 IB 역량으로 실적 전망이 밝은 편이다. 4분기에 예정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DREW리조트 개발 브리지론, 나인원 한남 개발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ADT캡스와 BHC 인수금융 등으로 IB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