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난주 후반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연안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시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유가는 오늘도 소폭 올라서 배럴당 145달러 선에서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 유가상승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시한부 파업 소식이 원인이 됐습니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는 지난 주말보다 10센트, 0.07% 오른 배럴 당 145달러18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런던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44센트 오른 배럴 당 144달러5센트를 나타냈습니다.
유가 상승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은 1갤런, 약 3.8리터당 4달러를 넘은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은 연안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금지 조치를 해제했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국 대통령
- "지금이 유가 억제를 위해 행동할 때이며, 주어진 권한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 이제 공은 의회로 넘어갔다"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선 후보는 이번 조치가 중요한 신호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진영은 '실패한 에너지 정책을 연장하는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의 시추 금지 해제조치가 의회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또 만일 의회를 통과해도 바다를 끼고 있는 각 주별로 시추 여부를 결정하는 단계가 남아 있어 갈 길은 멉니다.
미국 에너지부는 연안 대륙붕 지역에 석유가 180억 배럴, 천연가스는 2조 1,520억 입방미터가 매장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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