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당초 9~10월 분양을 예상했던 북위례 일대 민간분양이 9·13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인 주택공급규칙 변경으로 12월로 밀렸다가 청약 사이트인 '아파트투유' 개편 작업 때문에 결국 내년으로 넘어가게 됐다.
북위례는 송파 바로 옆에 붙어 있어 강남 접근성이 좋고, 공공택지개발지구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실수요자들 관심이 높았다. 또 다른 위례신도시 아파트와 달리 북위례 일대 민간아파트는 전용 85㎡ 중대형 물량만 마련돼 있어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발하는 비중이 높다. 이에 따라 1순위 통장 보유 1주택자의 갈아타기 기회로도 여겨졌다.
그러나 10~11월 분양을 준비하던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와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9·13 부동산 대책 후속조치로 시행된 주택공급규칙 변경의 유탄을 맞았다. 정부는 9·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무주택자 청약 당첨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명분 아래 1순위 1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는 중대형 물량 추첨제 비중을 50%에서 12.5%까지 줄였다. 북위례 '위례포레자이'나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연초부터 가을 분양을 준비하고 있던 곳이지만, 정부가 보증 업무를 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일방적으로 분양 연기를 통보하면서 규칙 개정 후인 12월로 분양이 미뤄졌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12월 초 주택공급규칙 변경을 통해 청약 플랫폼인 '아파트투유' 업무를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결제원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다. 또 변경된 규칙을 사이트에 적용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연말 연초는 휴일도 많고, 홍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시즌이라 건설사들이 기피한다. 결국 3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었던 위례신도시 막차 분양은 4년 차가 돼야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