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건설경기가 주택시장 부진과 해외건설 리스크라는 '겹악재'를 맞으며 투자·수주·성장률 등이 나란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충격이 건설업계 '밑바닥 경기'를 좌우하는 전문건설사에도 작지 않은 충격을 미칠 전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28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2019년 건설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이날 발제자로 나서 "2018년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7.2% 감소한 148조8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건설 수주는 내년에도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올해 대비 7.9% 감소해 137조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종별로는 건축 부문이 내년 13.7% 감소하고 발주자별로는 공공은 9.7% 발주가 늘어나지만 민간이 1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수주 감소는 크게 건설 투자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올해 건설 투자가 전년 대비 2.7% 감소하고 내년엔 2.8%까지 감소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실장은 "건설 투자는 건설 수주에 비해 2~6분기 후행하는 것으로 보여 최소 2020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주택시장과 함께 건설경기의 다른 한 축인 해외건설 부문도 여전히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해외건설 수주는 올해와 비슷한 3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내
내년 전체적인 국내 부동산 경기 추락에 해외건설 부진까지 겹치면서 건설경기가 '더블임팩트'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지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