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 예비인가 경쟁률 4대 1

10년 만에 빗장이 풀리는 부동산신탁업에 12곳이 신청해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내년 3월 중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26~27일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총 12개 사업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최대 3개사까지 신규 사업인가를 내주는 것을 고려하면 4대1의 경쟁률이다.
대형사 중에는 NH농협금융지주가 농협네트웍스와 함께 'NH농협부동산신탁'이라는 상호로 인가를 신청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부동산신탁'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다수 증권사가 부동산신탁업 인가전에 뛰어들었다. 신영증권은 유진투자증권과 손잡고 '신영자산신탁'을, 부국증권은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함께 '연합자산신탁'을 가칭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마스턴투자운용과 이지스자산운용이 함께한 '에이엠자산신탁' 컨소시엄에, SK증권은 바른자산운용 등과 함께 '바른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청 컨소시엄 중 10%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만 공개했는데, 소수 지분에서는 보다 많은 금융투자사가 포함됐다"며 "한투나 부국은 10% 이상 지분은 자신뿐이지만 다른 증권사에서 소수 지분 투자하는 형태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증권업계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