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지난밤 급등한 뉴욕증시에 힘입어 코스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56포인트(1.26%) 오른 2134.7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2000선이 무너진 뒤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에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코스피가 21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량을 확대한 덕이다.
간밤에 미국증시는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더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통화 정책 완화 발언에 강세를 보이며 다우지수가 2.5%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금리가 역사적으로 여전히 낮지만, 경제에 중립적인 금리 범위 바로 아래에 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사전에 설정된 경로를 가지고 있지 않다. 지표에 더욱 면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금리가 중립 금리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했던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발언이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완화적인 내용의 발언이 나오자 위험자산 투자가 활발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현재 정책금리는 중립금리에 가깝다'라고 주장했었다"며 "연준이 비둘기파로 변화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 이상 오르고 있다. 철강·금속, 기계, 화학,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도 오름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532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8억원과 11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57억원 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오름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이 각각 1% 이상 오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5%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79포인트(1.26%) 오른 708.80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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