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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 악재는 진정…코스피 불안한 상승

기사입력 2018-11-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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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덕분에 장중 213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 등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신흥국 증시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일각에선 국내 증시 반등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이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8포인트(0.28%) 오른 2114.10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136.74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달 23일 2148.80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2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사흘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이 덕분에 이달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4000억원에 근접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월별 기준으로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이날 기관은 553억원, 개인은 27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기관과 개인의 이달 순매도 규모는 각각 2472억원, 5007억원으로 커졌다. 기관투자가 가운데 연기금은 이달 코스피를 4358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에선 5515억원어치 순매도가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이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 이유로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을 꼽았다. 파월 의장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현 금리 수준은 중립 금리 "바로 밑(just below)"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5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30%), 나스닥지수(2.95%)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국내 증시를 눌러왔던 양대 외부 변수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와 미·중 무역분쟁 우려였는데 현재는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되는 과정"이라며 "파월 의장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구 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주요 2개국(G2) 정상회담에선 원론적 이야기만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그것만으로도 시장 부담은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키스 웨이드 슈로더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2019년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해 "동의한다"며 "앞으로 금리가 인상될 여지는 그동안 시장 기대보다는 작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율이 3%까지 높아진다면 경기 침체 우려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전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신흥국 경기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과 일본이 긴축 신호를 보이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면 미국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고, 이는 신흥국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확장 국면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하반기 들어서야 성장률이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미·중 무역분쟁만으로 미국 경기 국면이 변화하거나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역분쟁이 고조돼 참여국이 확대되고 중국 위안화가 큰 폭으로 평가절하되는 경우를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자본시장연구원(자본연)은 국내 증시 반등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장근혁 자본연 연구위원은 '2019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 경기는 2020년 상반기까지 하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가 바닥을 다지는) 내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연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자본연 측은 "미국 증시가 예상보다 빨리 조정기에 접어들면 국내 주식시장도 큰 폭으로 조정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며 "침체 국면을 통과하는 내

년 한국 증시는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저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4.64포인트(0.66%) 떨어진 695.48을 기록하며 700선을 내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68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4억원, 61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정슬기 기자 / 박의명 기자 /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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