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4% 넘게 급락하며 17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금융불안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이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유는 장중 어제보다 10달러 가까이 폭락해 135달러대로 곤두박질쳤습니다.
WTI는 결국 6달러44센트, 4.44% 급락한 배럴 당 138.74달러에 마감해, 지난 91년 이후 17년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나타냈습니다.
런던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도 한때 134달러대로 밀렸다가 어제보다 5달러27센트, 3.7% 떨어진 배럴 당 138달러65센트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유가 급락은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이 미국의 경제성장 전망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이 올해 수요 증가 전망치를 낮추고, 내년에는 수요가 감소할 거라고 발표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세를 부채질했습니다.
주요 곡물과 금속가격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금값은 오늘도 올라서 8월물 금가격이 온스당 5달러, 0.51% 상승한 978달러70센트를 나타냈습니다.
유가 급락에 장중 반등하던 뉴욕증시는 결국 혼조세로 마감해 금융불안 심리가 여전함을 보여줬습니다.
미국내 '빅2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에 대한 구제금융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벤 버냉키 미 FRB 의장이 "미국의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이에따라 다우지수는 어제보다 92포인트, 0.84% 하락한 10,962포인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장 종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좁혀져 결국 2포인트, 0.13% 상승한 2,215포인트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mbn뉴스 이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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