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1월 30일(13:4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에이비즈파트너스가 국내 상업용 주방기구 제조업체 '한일오닉스' 인수에 성공했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30일 약 200억원에 한일오닉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2004년 설립된 한일오닉스는 지난 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07억원, 21억원을 기록한 주방기기설계·제작·유통판매업체다. 여기에 주방 설치에 필요한 인테리어·주방기기·기구의 매입 및 설치 작업을 종합하는 주방조리기구 컨설턴트 역할도 하는 등 상업용 주방과 관련된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상업용 주방기구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한일오닉스는 영세 주방업체가 난립한 상업용 주방기구 시장에서 매출액, 사업 규모 등을 기준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현욱 에이비즈파트너스 대표는 "가정용 주방기구와 달리 상업용 주방기구는 창업률에 영향을 많이 받고 리노베이션 주기가 짧다"며 "한일오닉스가 15년 정도 영업을 하면서 누적된 사이트가 7000여곳에 달한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상업용 주방시설에 대한 유지보수 작업 대부분을 한일오닉스에서 맡아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일오닉스는 지난해 매출 307억원 가운데 240억원을 기존 거래처를 통해 확보한 매출로 보고 있다. 나머지 매출은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매출이다. 전체 매출액 가운데 기존 거래처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쿠웨이트, 인도, 멕시코 등 국내 기업의 수출전진 기지가 있는 곳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급호텔 레스토랑과의 거래도 확대하고 있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 3월부터 9개월가량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부터는 에이비즈파트너스 인력이 한일오닉스에 합류해 신사업 구상에 나섰고 내년 3월에도 신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기존 오너와 기존 핵심인력과의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며 "투자 파트너가 점령군처럼 들어가면 거래는 100% 무산된다. 이번 경우에는 6개월에 걸쳐서 회사와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서로 도우면서 신뢰 관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국내의 한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에서 활동하던 최 대표가 독립해 세운 운용사다. 최 대표는 이번 첫 거래와 관련해 "이상적인 경영참여형 GP가 되기 위해서는 LP보다 더
최 대표는 "기존의 폐쇄되고 영세한 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고 싶다"며 "이와 함께 자영업자들이 주방이 필요한 창업을 할 때 가격 견적을 내주는 등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