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은행주공 "푸르지오냐 자이아이파크냐"…12월 2일 시공사 선정 총회

성남 은행 주공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가 다음달 2일로 다가오면서 시공권 수주를 위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이 현장은 현재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권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에 조합 측은 시공사들의 과도한 불법홍보로 최악의 경우 시공사 선정 후 취소 가능성이 있다며 조합원들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30일 성남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이하 조합)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입찰에는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응찰에 나섰다. 위례신도시 바로 남측에 위치한 성남 은행주공아파트는 현재 2010세대로 향후 3400여 세대의 대단지로 재건축 될 예정이다.
우선 대우건설은 성남 은행 주공 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해 남한산성 자락을 따라 송파~위례~은행주공 아파트를 잇는 푸르지오 벨트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대우건설은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 등 총 8개 단지, 4571세대를 분양한 상태다.
조합 측에는 축구장 3배 크기의 커뮤니티 웨이브 적용하고 6개 특화구역을 설계해 익스트림 클럽, 당구장, 탁구장, 실내 수영장, 실내 테니스장, 실내 체육관, 사우나, 숲속 도서관, 펫 카페 등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 기간 단축 부분도 강조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비계획변경이 없는 인허가 진행과 단독시공에 따른 의사결정 구조의 단순화 등을 통해 경쟁사보다 1년 이상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층향의 장점을 살린 59가지 타입의 특화설계를 적용한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자이아이파크'로 수주전에 나선 HDC현산·GS건설 컨소시엄은 단지 입구와 단지 끝 높이가 50m 차이가나는 기존 조합설계안을 보안, 단지를 2단의 넓고 평평한 단지로 개선한 설계안을 선보였다. 최고층 35층과 스카이커뮤니티 등 고층 편의시설을 적용한 '35층 랜드마크' 대안설계 제시와 함께다.
사업비 조달 부분는 한도를 경쟁상대보다 750억원 이상 많은 2400억원으로 내세웠고, 이주비도 세대당 평균 2억5000만원을 책정해 경쟁사보다 7000만원 가량 높여 제시했다
자이아이파크 측 관계자는 "통상 이주기간이 6개월 이상 걸리고, 암반공사가 많은 현장 여건을 감안한 공사기간을 산정함으로써, 향후 공사기간이 늘어나 추가부담이 증가하는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고 말했다.
시공사 선정총회가 가까워지면서 수주전이 과열되자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9일 시공사 선정과 관련 당부사항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다.
조합 측은 안내문을 통해 "'일반분양가를 높게 하겠다' '환급금을 많이 주겠다' '부담금을 줄여 주겠다' 등의 홍보내용은 모두 건설사가 보장할 수 없고, 확정되지 않은 허위과장 광고일 뿐"이라며 "건설사들이 조합에 제출한 입찰제안서 어디에도 일반분양가로 얼마를 보장하고, 미분양 시 그 금액으로 대물변제를 하겠다는 등의 책임지는 내용은 없다"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