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향에 민감한 철강과 화학 지수가 연말 들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호황을 누려왔던 미국 경기도 내년에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부정적 전망이 늘자 경기 사이클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이는 산업군에서 주가 하락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과 11월 두 달간 철강금속 지수와 화학 지수는 각각 23.9%, 19.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은행이나 음식료, 의약품 등 다른 산업에 비해서도 주가 하락폭이 더욱 컸다.
철강·화학 산업은 다른 산업의 근간이 되는 원재료를 만드는 만큼 글로벌 경기 흐름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경제 호황기에는 철강과 화학 제품 수요가 늘어 실적 개선 또한 기대되는 반면, 다른 제조업이 위축될 때는 이들 산업 제품에 대한 수요도 줄어든다.
여기에 중국이 겨울철 철강 감산에 나서지 않고 내년에도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생겨났다.
그러나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실제 가치에 비해 주가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 철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