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대표적인 장기 국공채 펀드인 'NH아문디Allset국채10년인덱스'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 5.04%를 기록했다. 삼성ABFKorea인덱스 펀드도 5%의 1년 수익률을 기록했다. NH아문디Allset국채10년인덱스'는 지난 2월 이후 큰 기복 없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 자금도 몰리고 있다. 지난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에 반대한 소수의견이 나오고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 역시 낮춰지자 내년 상반기까지 장기 금리가 계속 하락하면서 장기 채권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기 침체에 따른 장기 금리 하락으로 장·단기 채권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는 베어플래트닝(bear flattening)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고채 10년 금리에서 국고채 3년 금리를 나눈 비율은 1.12배로 과거 사례를 보면 국고채 10년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국고채 3년이 1차적으로 1.85%까지 하락하는 과정에서 국고채 10년 금리 대 국고채 3년 금리 비율이 1.07배 정도라면 국고채 10년 금리는 1.98%까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진영 NH아문디자산운용 본부장 역시 "시장 전반에서는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로 내년도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어 장기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며 "내년도에도 주식이나 크레디트 채권보다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기관 수요까지 더해져 국고채 10년 인기는 계속 갈 것으로 본다"고
장기 채권 ETF 역시 최근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키움자산운용이 내놓은 KOSEF국고채10년 ETF는 1개월 수익률이 1.02%, 6개월 수익률이 5.94%에 달한다. 단기채 ETF인 KOSEF국고채3년 ETF의 1개월 수익률 0.17%, 6개월 수익률 2.04%보다 훨씬 나은 성과다.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