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의 기자회견은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켰습니다.
총을 발사한 횟수나 고 박왕자 씨가 피살된 시점 등은 북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전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먼저 사격 횟수입니다.
북측은 당초 초병이 2발을 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이 경고사격 1발에 조준사격 3발 등 모두 4발을 발사했다며, 북측의 새로운 주장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 윤만준 / 현대아산 사장
- "경고사격을 한 차례 했으나 그렇게 해도 멈추지 않자 3발의 조준사격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는 2발의 총성을 들었다는 관광객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는 것과 다른 점입니다.
피살 시점도 마찬가지입니다.
윤 사장은 북측이 4시 55분에서 5시 사이에 발사를 했다고 한 북한의 주장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 윤만준 / 현대아산 사장
- "시간은 새벽 4시 55분에서 5시 사이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역시 5시 20분쯤 총성을 들었다는 관광객들의 주장과 엇갈리는 부분입니다.
고인이 호텔을 나선 시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사건 직후에는 4시 31분에 호텔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지만 호텔 내 CCTV를 확
이 점만 고려하면 성인 남성이 조깅을 하는 속도로 고인이 이동했다는 의혹은 어느 정도 풀렸지만 CCTV의 시각이 왜 12분 이상 늦게 설정됐는 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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