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 매도가 맞서는 양상을 보이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특히 장중 한 때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강했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공세에 속절없이 울었습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반쯤 하락세로 반전하더니 한 때 연중 최저치인 1,488 포인트까지 떨어졌습니다.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들이 4천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28일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인 게 결정적 요인이었습니다.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증권 연구원
- "외국인은 연일 매도세를 취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매수 주체로 나서기가 선뜻 두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수급공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다시 4천억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약보합권인 1507에서 장을 마감했습니다.
미국발 신용위기와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와 건설주가 크게 하락하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국민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민은행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하며 코스피 지수를 3포인트 넘게 끌어내렸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형 IT주는 소폭이나마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밖에 국제유가 급락 소식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와 대한해운, STX팬오션 등 해운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도 사흘째 하락하면서 2포인트 내린 520에 장을 마쳤습니다
NHN과 다음, 하나로 텔레콤 등이 하락한 반면, SK컴즈는 이틀 연속 급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1%가 넘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중국과 대만은 하락했지만 홍콩과 일본은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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