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전세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전세 매물은 남아돌지만 수요가 전혀 없어 내년 상반기까지 전셋값 하락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입니다.
최근 보름새 218㎡는 6천만원이 넘게 전셋값이 하락했습니다.
모든 주택형이 전셋값이 떨어졌지만 수요는 없습니다.
이혁준 / 기자
-"대출 규제와 고금리로 아파트 매매 시장이 맥을 못추는 가운데 전세시장도 얼어붙긴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중개업소들은 올해 들어 전세 거래가 거의 없다시피해 급매물에도 안 팔린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류인자 / 현지 공인중개사
-"거래도 잘 안되고 세도 안 나가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움직이면 금전적 비용, 이사비 같은게 드니까 움직이지 않으려 하죠."
문제는 전셋값 하락으로 차액을 집주인 메꿔야 하지만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또 전세를 끼고 집을 사려 하는 투자자 역시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하락세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규정 / 부동산114 차장
-"잠실과 강동 반포 등 하반기 강남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2만5천가구에 달해 신규 입주물량이 소화될 때까지는 주변
날개 없이 추락하는 강남 전셋값과 치솟는 금리.
대출로 집을 마련했을 경우 세입자를 찾지 못한 일부 아파트는 급매물로 나와 주변 집값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