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제공 = 키움증권 |
전날 아난티는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짐 로저스를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고 공시했다.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짐 로저스는 정식으로 사외이사에 선임된다. 짐 로저스가 국내 상장사의 사외이사가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짐 로저스는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를 통해 아난티와 인연을 맺고, 올해 6월 아난티 명예회원이 되면서 아난티의 사외이사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는 2015년 11월 1806억원을 투자해 아난티의 지분을 33.24%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다 5주 적은 지분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짐 로저스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아난티는 북한 관광 사업은 물론 해외 사업 진출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 "특히 짐 로저스는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북한 투자에 관심이 많았으며, 북한이 가장 먼저 개방할 수 있는 분야로 관광업을 꼽기도 했다"고 말했다. 금강산에 골프장과 리조트 운영권을 보유한 아난티에 관심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번 짐 로저스의 사외이사 선임으로 아난티의 금강산 관광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강산 리조트 내 추가로 개발 가능한 부지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남북경협은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
라 연구원은 "중국 민생투자유한공사의 지분도 언제든 시장에 나올 수 있다"면서 "따라서 경협 이슈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신규 프로젝트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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