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양주 덕정~경기 수원 74.2km)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노선 주변 주택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GTX-C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편익비율(B/C) 1.36(합격 기준점 1), 종합평가(AHP) 0.616(합격 기준점 0.5)을 받아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도 [자료 국토부] |
이 노선을 이용하면 수원~삼성은 기존 78분에서 22분, 의정부~삼성은 기존 74분에서 16분으로 소요시간이 각각 줄어든다. 내년 초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며,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21년 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된 GTX-A 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의 연내 착공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GTX-A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을 잇는 총 83.1km 구간이다. GTX-A 노선이 계획대로 개통되면 동탄~삼성역 운행시간은 현재 77분에서 19분으로 단축된다.
GTX-C노선 인근 아파트 매매가는 예타조사 통과 전부터 이미 상승세다. 금정역 인근 '산본 e편한세상 2차(2007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12월 일반평균매매가는 6억3000만원으로 1년 전인 4억9000만원에 비해 약 28.5%(1억4000만원)나 올랐다.(KB부동산시세, 12월 7일 기준)
주택업계 관계자는 "GTX 노선은 기존에 교통편이 부족했던 경기 외곽지역의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주는 대형 개발호재"라며 "최근 매매가와 분양가도 오름세라 GTX 호재를 대부분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GTX 노선이 지나는 인근의 수혜지역에서 신규 물량도 공급됐다. 두산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분양중인 '안양호계 두산위브'는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1km 거리다.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이 개통예정인 금정역을 이용하면 삼성역까지 10분대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 의정부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가능2구역 재개발 지역에 '더샵 파크에비뉴' 분양에 나선다. 단지 인근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는 서울 청량리, 삼성동 등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 도시개발지구에 지을 예정인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역시 GTX 수혜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단지 남쪽 동막로를 이용하면 분당선 미금역, 정자역 등으로 차량 10분이내에 닿을 수 있다. 월곶~판교선(예정)이 개통을 앞뒀으며,
내년 1월에는 대우건설이 파주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내놓는다. GTX-A 노선이 운정역(예정)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는 약 10분, 삼성역까지는 약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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