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도권 분양시장은 전용 85㎡ 이상 중대형 물량이 주도한다. 수도권 내 중대형 타입은 지난 11일부터 추첨까지 넘어간 물량 중 75%가 무주택자에게 우선 배정된다.
12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 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24개 단지 중 절반이상인 13곳에서 중대형 타입을 선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아파트 분양 세대수의 약 90%가 중소형이었다. 작년에 수도권에서 공급된 전용 85㎡ 초과 타입(부동산114 자료 참고)은 전체 공급량의 7.9%에 그쳤다.
최근 중대형 타입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집값 상승, 육아 등 다양한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은 세대 구분 평면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 세대 구분 평면은 소유주가 자기 집에 거주하면서 월세수익을 올릴 수 있어 높은 청약 세대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연말까지 대형 건설사 위주의 중대형 타입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오는 14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 판교대장지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전용 128~162㎡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이 단지는 A3블록 121세대, A4블록 251세대, A6블록 464세대 규모다. 블록별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같은 날 포스코건설은 의정부시 가능2구역을 재개발하는 '더샵 파크에비뉴'를 공급한다. 총 420세대 중 전용 39~97㎡ 317세대가 일반 분양분이다.
GS건설·현대산업개발과 SK건설은 각각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과 은평구 수색9 재정비촉진구역에서 '비산자이아이파크', 'DMC SK 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산자이아이파크'는 총 2637세대 중 전용 39~102㎡ 1073세대(102㎡ 4세대 포함)을 일반에 공급한다. 'DMC SK 뷰'는 총 753세대 중 전용 112㎡ 28세대 포함해 250세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도권에서는 전용 85㎡ 초과의 50%는 추첨으로 분양하고, 이번 주택공급 규칙 개정안에 따라 추첨까지 넘어간 물량의 75%를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기 때문에 점수가 부족한 무주택자의 당첨확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