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가 폭력시위로 바뀔때면 어김없이 전면에 나타나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쇠파이프와 각목을 들고 폭력 시위를 부추긴 뒤 경찰이 진압에 들어가기 전 소리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어제(17일) 폭력시위 현장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그 정체가 무엇일까요.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과 촛불 시위대간에 대치가 격렬해질 쯤, 시위대 가운데 일부가 전경 버스로 달려듭니다.
얼굴에는 마스크를 두르고 전경 버스를 향해 각목을 휘두릅니다.
시위 현장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촛불 집회가 다시 폭력으로 얼룩지는 순간입니다.
경찰도 물대포를 쏘는 등 이들에 대한 검거 작전을 벌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어 신원 확인이 어려운데다 경찰 진압이 시작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소리없이 모습을 감쳐버립니다.
이들은 일반 시민들과는 달리, 대부분 체제 자체에 불만을 갖고 있는 사람들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이 집회를 주도하는 한 폭력시위는 쉽게 근절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번 촛불 시위현장에서 쇠파이프를 휘둘렀던 40대 이 모 씨가 처음으로 징역 1년
재판부는 이 씨가 경찰을 다치게 하고 버스 철망과 유리창을 부수는 등 죄질이 무거워 중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사법처리 결과가 폭력시위에 제동을 거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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