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터치 컨트롤러 IC(이하 터치IC) 전문기업인 지2터치의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크로바하이텍은 지2터치 구주지분 인수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경영권 확보는 물론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달 30일 취득한 지2터치 상환전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 총 40.2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삼성벤처투자는 신기술 투자를 위해 다수의 투자조합을 운영하는데, 지2터치는 이중 SVIC23호, SVIC25호, SVIC3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투자했다. 이번 크로바하이텍이 인수 후 삼성벤처투자가 운영하는 투자조합의 지분은 16.47%로 2대주주가 된다.
지2터치는 전세계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95%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지난 2015년부터 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노트북과 태블릿PC 관련 디스플레이 시장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중국 BOE사에도 지난 2016년부터 대면적 터치 IC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지2터치가 보유하고 있는 플렉시블 대면적 터치IC 원천기술은 삼성전자가 출시를 발표한 플더블폰과 맞물려 대형TV, 노트북, 태블릿PC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BOE 관련 판매도 급증할 전망이다. 현재 지2터치는 BOE에 터치IC를 월 100만개 수준으로 납품하고 있는데, 터치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수요 증가에 따라 BOE가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있어 내년에는 BOE향 공급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크로바하이텍 한동준 대표는 "이번 지2터치 경영권 확보는 당사가 추구하는 원천기술확보를 통한 미래사업 확대, 신규 이익창출로 기업가치를 증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아울러 "다음달 24일에 예정돼 있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회사의 신규사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정관변경과 일부 이사진 변경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IR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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