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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98포인트(0.62%) 오른 2095.5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100선을 놓고 각 매매주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매수세로 출발한 개인이 점심 시간을 앞두고 매도세로 전환한 뒤에도 외국인은 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2100선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기관이 매수세로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는 개인이 매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섰다가 장 막판 다시 매수세로 전환했다. 기관은 장 막판 매수세에서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달 초 코스피는 미·중 무역전쟁 휴전 소식에 2100선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 협상의 난항 가능성, 경기침체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2050선까지 밀렸다. 이번주 초까지도 지지부진하던 지수는 전일 미·중 무역협상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에 1% 넘게 오르며 2082.57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에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이틀째 커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주요 언론은 이날 중국이 '중국 제조 2025'를 대체할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첨단제조업을 지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낮추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한다는 게 골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핵심 부품의 중국산 비중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캐나다 법원으로부터 조건부 보석 결정을 받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도 미·중 관계 호전 기대감을 높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무역분쟁의 핵심 중 하나였던 관련 정책(중국 제조 2025 정책)이 수정될 수 있다는 점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을 높일 수 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며 "이러한 변화 요인은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제조 2025 정책의 수정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이라고 평가됐다. 서 연구원은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은 상승 기대감을 높인다"며 "중국 정부가 공급 측 개혁을 심화하고 그 동안 규제했던 인프라 투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은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지역의 상황도 긍정적이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내년 예산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을 기존 2.4%에서 2.04%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에서 메이 총리가 승리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 총리가 일단 총리직을 유지하게 돼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기 때문이다. 실제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메이 총리가 실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면서 전날 영국 증시와 파운드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전기·전자와 통신만 각각 0.69%와 0.92%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46억원어치와 3120억원어치를 팔았고, 외국인은 486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835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시총
코스피에서는 652개 종목이 올랐고, 182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30포인트(0.78%) 오른 681.78에 마감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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