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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에 판교 2배 규모…동서남북에 한곳씩 신도시

기사입력 2018-12-19 17:50 l 최종수정 2018-12-1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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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 신도시 4곳 / 지정된 신도시 특징은 ◆
국토교통부는 19일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3기 신도시 용지로 발표된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지구(남양주시 진건읍) 일대 전경. [...
↑ 국토교통부는 19일 수도권 3기 신도시 입지와 2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3기 신도시 용지로 발표된 경기도 남양주시 왕숙지구(남양주시 진건읍) 일대 전경. [한주형 기자]
정부가 19일 발표한 3기 신도시(12만가구)는 서울과 연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이 지나갈 예정인 지역에 집중적으로 배치됐다. 대부분 서울외곽순환도로 주변지역으로 서울 동남권(과천·하남), 동북권(남양주), 서남권(인천 계양) 등 동서남북으로 지역을 안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기 신도시는 서울 경계부터 약 2㎞ 권역에 있어, 1기 신도시(5㎞)나 2기 신도시(10㎞)보다 훨씬 가깝다"며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 출퇴근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규모인 남양주 왕숙지구는 다산신도시 근처로 북쪽으로는 덕송∼내각 고속화도로, 남쪽으로는 수석∼호평 도시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왕숙1지구(5만3000가구)와 왕숙2지구(1만3000가구)로 나뉘는데, 정부는 왕숙1지구는 경제중심도시로 건설하고 왕숙2지구는 문화예술중심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지역은 별내선 연장, 경의중앙선역 신설 등이 예정돼 있다. 교통망의 가장 '핵심'인 GTX B노선(송도~서울역~마석)이 신설된다면 서울역까지 1시간 30분 이상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내로 단축된다. 북쪽으로는 진관산업단지를 끼고 있는데 남양주시는 두 지역을 연계해 거대한 산업단지를 만들어 '직주근접'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왕숙지구에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중심으로 정보통신·자동차부품 등 첨단산업과 문화예술창작단지 등을 유치할 생각이다.
두 번째 신도시가 들어설 하남 교산지구(3만2000가구)는 하남 미사지구를 북쪽, 감일지구를 서쪽에 두고 있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이 연장되면 수서역까지 20분, 잠실역까지 30분이 걸릴 정도로 '서울 동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북쪽엔 자족용지 92만㎡를 배치하는데 기업지원허브, 청년창업주택 등을 공급한다. 남한산성 등과 가까워 한옥마을, 백제문화박물관 등도 조성한다. 하남나들목(IC)~상사창나들목(IC) 도로를 신설하는 등 도로망도 확충한다.
서울 서남권에 위치한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남측으로 지하철 계양역과 개화역 사이에 있다. 서울 마곡산업단지와 가깝고 지구 남쪽으로는 서운1·2산업단지와 연계돼 있다. 약 90만㎡ 규모의 자족용지엔 스타트업 캠퍼스와 창업지원주택 등을 건립해 기업을 유치한다. 현재 S-BRT(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김포공항역), 청라~가양 간 BRT 등이 예정돼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BRT와 주변 교통망을 연계하면 여의도까지 25분 소요된다"며 "서울 서남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등에 위치한 '과천지구'는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 C노선 근처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과 경마공원역 등 기존 지하철 접근성도 뛰어난 편이다. 서울 우면2지구 남측에 붙어있는데 서울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과 연계한 복합쇼핑테마파크 등이 조성된다. 정부는 교통망을 더 개선하기 위해 GTX C노선을 빨리 추진하는 한편, 과천~우면산 도로는 지하화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광역교통망 확충이 예정됐고, 근처에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곳'을 3기 신도시 입지로 선정했다고 보고 있다.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1기 신도시나 '교통 지옥'이 됐다는 2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후보지 대부분 서울과의 인접성이 좋으면서 배후 산업수요도 가지고 있는 편"이라며 "특히 하남은 강남권과 바로 연계가 된다는 점에서 우수한 입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3기 신도시' 입지가 시장 기대만큼 서울과 가깝지는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서울 경계선에서 '거리상으로는' 가까운데 산에 가로막힌다거나 도심과 접근성이 의외로 떨어지는 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남 교산지구는 서울 방향으로 야산으로 막혀 있고, 남양주 왕숙지구는 서울 3대 도심(광화문·강남·여의도)과 거리가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체감상 거리가 멀어서 1기 신도시인 분당, 평촌보다 입지가 압도적으로 좋은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광역 교통망 확충이 빠른 속도로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3기 신도시로 선정된 인근 지역에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통상 신도시로 선정되면 대규모 물량 공급에 따라 단기 집값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생활 인프라 개선으로 장기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이날 이 지역 공인중개사 사무소는 향후 전망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규모 택지 공급이 예정된 경기 남양주 왕숙지구(1134만㎡)가 가장 시끄러웠다. 3기 신도시 지정 4곳 중 가장 많은 6만6000가구가 1·2지구에 투입되기 때문이다. 이미 남양주에는 별내지구(2만5000가구)와 다산신도시(3만1000가구)가 있는데, 이 두 신도시를 합친 것보다 규모가 더 큰 신도시가 추가로 생기기 때문이다. 남양주시 별

내동 소재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남양주 왕숙지구가 3기 신도시로 선정되면서 전화가 끊이지 않고 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면서 "주민들이 집값이 떨어질까 불안해하면서도 아직은 정책이 발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일단 기다려 보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손동우 기자 / 추동훈 기자 /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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