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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투자 한수] 퇴직연금, 稅혜택부터 챙겨야 `든든`

기사입력 2018-12-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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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으로 노후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요체는 어디에 있을까. 미국 예일대 기금 운용 책임자 데이비드 스웬슨은 지난 30년 동안 연 13%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렸다. 스웬슨이 초과 수익으로 벌어준 돈만 35조원에 이를 정도이니, 사람들은 운용 수익만 좋으면 외부에서 기부금을 받는 데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스웬슨에게 기금 운용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답은 의외였다.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기부금을 많이 받는 것과 준칙에 맞는 지출관리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인풋, 아웃풋, 운용' 세 가지를 말한 셈이다. 여기에서 퇴직연금 운용의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먼저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의무가입이라 인풋 측면의 큰 문제는 없다. 다만 개인형 퇴직연금(IRP)과 같이 세제혜택 유인이 주어진 임의가입 제도를 잘 활용해야 한다. 여기에 저축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그뿐 아니라 저축금액을 소득공제 받아 얻은 세제혜택분도 입금하면 인풋의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연 400만원을 입금하면 세액공제 받는 게 66만원(16.5% 가정)이니 이를 다시 연금저축에 불입하는 것이다. 환급 받은 세금을 소비하는 것과 다시 저축한 차이는 크다. 30년 납입하고 운용수익률이 4%라 가정하면 전자는 2억2000만원, 후자는 2억6000만원이 된다.
또 하나 있다. 우리나라는 세액공제 한도가 연 700만원이다 보니 마치 연금의 저축 한도인 듯한 프레임에 갇혀 있다. 그러다 보니 소득이 많아진 40대 이후에도 700만원만 저축한다. 이 세액공제 한도 프레임을 탈출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직장을 옮길 때 아웃풋 관리를 잘해야 한다. 재직 시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하기는 까다롭지만, 이직 시 IRP로 적립금이 이전될 때 세금 손해를 감수하면 큰 제약 없이 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퇴직급여 수급자 1인당 일시금 평균 금액이 1680만원으로, 50대 가구주 평균 가계소득을 기준으로 할 때 불과 3.6년분의 퇴직급여에 불과할 정도로 자산이 축적되지 않는다. 이를 잘 제어해 중도 인출은 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운용 면에서 DC형(확정기여형)의 경우 생애에 걸쳐 위험을 균등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자산 축적 전반기와 후반기의 자산배분을 차별화해야 한다. 5년을 불입한 사람은 새로 입금되는 돈의 비중이 적립금의 5분의 1이 되지만, 20년을 불입한 사람은 적립금의 20분의 1도 되지 않는다. 적립 초반에는 주가가 하락해도 새로 입금되는 돈으로 싼값에 사는 효과가 있지만 후반에는 입금되는 돈의 비중이 작아 그 효과가 크지 않다. 그래서 위험자산 비중을 처음에는 높였다가 이후에는 낮추어야

한다.
이러한 자산배분 변화를 생애에 걸쳐 개인이 챙기기 어렵다. 무엇보다 시장 상황에 휘둘리기 쉽다. 이를 자동으로 가능케 해주는 게 TDF(Target Date Fund)이다. 임의가입상품의 불입액을 늘리고 중도 인출을 극도로 제한하며, TDF와 같은 생애자동자산배분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장][ⓒ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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