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값이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월 둘째주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낙폭도 점점 커지는 모습이다. 전세 가격도 8주 연속 내렸다. 역대 최초로 서울 25개 모든 구에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셋째주(12월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8% 하락했다. 전주(-0.05%)보다 낙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이로써 2013년 8월 3주(-0.10%)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주 연속으로 서울 25개 구 중 한 곳도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주 종로·중·은평·서대문구만 보합을 기록했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강남과 마포, 목동, 여의도 등 그간 많이 올랐던 곳에서 낙폭이 컸다. 이번주 강남구가 0.23% 하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다. 마포구(-0.19%), 송파구(-0.16%), 양천구(-0.15%), 영등포구(-0.11%)가 그 뒤를 이었다.
강남 4구는 재건축 및 대규모 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였고 양천·영등포구는 구축 위주로, 강서·금천구는 투자 수요가 많았던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마포·용산·동대문구는 그간 급등했던 단지에서 매물이 누적된 영향으로, 노원구는 상계동 구축 위주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11% 떨어지며 하락세가 8주째 이어졌다. 낙폭은 지난 5월 4주(-0.11%) 이후 7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2012년 5월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
서초구가 -0.47%로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동구(-0.35%), 강남구(-0.24%), 송파구(-0.18%)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강남 4구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한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