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21일 52주 최저인 3만8650원까지 떨어지는 등 주가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지 않자 삼성전자를 편입한 펀드와 그렇지 않은 펀드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수익률 기준으로 상위 10개 펀드가 모두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은 펀드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비중이 절대적인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뿐 아니라 액티브 펀드에서도 삼성전자를 넣은 펀드는 부진했다.
4분기 D램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진 데다 내년 출하량 역시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2% 추가 하락했다. 증권사들도 내년 추정치를 하향하고 1분기 비수기 진입을 앞두고 목표가를 조정하면서 주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를 담지 않은 펀드만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가령 미래에셋TIGER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11.74%였고, 미래에셋TIGER200경기소비재증권상장지수펀드는 1개월 수익률이 7.64%였다. 이 밖에 미래에셋TIGER200건설증권상장지수펀드, 삼성KODEX필수소비재증권상장지수펀드도 모두 삼성전자를 담지 않은 특정 섹터 상장지수펀드(ETF)로 월 수익률이 5%를 넘었다.
반면 삼성전자를 편입한 펀드는 월 수익률이 4%를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 편입 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키움KOSEF저PBR가중증권상장지주펀드조차도 1개월 수익률은 3.5%에 불과했으며 NH-Amundi Allset스마트베타증권펀드도 수익률은 2.75%에 그쳤다.
삼성전자 비중이 큰 펀드는 대체로 수익률이 저조했다. 국내 펀드 중 삼성전자 비중이 29.3%로 가장 높은 한화ARIRANG KOSPI5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은 1개월 수익률이 -2.9%였다. 삼성전자 편입 비중이 17.8%인 삼성KODE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