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민연금은 "주식운용실장 임용과 함께 채권운용실장, 리스크관리센터장을 임명했다"며 "변동성이 큰 투자 환경에 적정 대응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끌어올려 수익률 제고에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로 국민연금은 기존 직무대리 체제였던 주식운용실과 리스크센터의 리더십 공백을 해소했다. 실장이 부재 중인 실급 조직은 대체투자실 하나인데, 자산군별로 대체투자 조직이 새로 정비되는 기금운용본부 조직 개편안 시행에 맞춰 후임 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이 신임 주식운용실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장, KB자산운용 이사, 하이자산운용 본부장 등을 거친 운용업계 베테랑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10월부터 사상 처음으로 주식운용실장에 대한 공모 절차를 거쳤는데 인사위원회의 서류와 면접 전형 등을 통해 이 신임 실장이 최종 낙점됐다. 지난 23년간 자산운용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이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책임투자 전담 조직 신설과 대체투자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개편안은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개편안이 연내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게 되면 국민연금은 내년 1월 1일부터 개편된 조직으로 654조원에 달하는 국민 노후자금을 관리하게 된다.
국민연금은 이번 조직 개편으로 수탁자책임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사모투자실, 기금정보실 등 5개 실급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대체투자실(국내 대체 전담)과 해외대체실은 부동산, 인프라, 사모 등 자산군별 대체투자 조직으로 재편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기금운용본부는 7실 1센터에서 10실 1센터 체제로 바뀌게 됐다. 국민연금은 신설되는 각 실에 대한 실장급 인선 과정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개편안에 따른 조직이 실제 운영되는 연초에 맞춰 새로 선임될 인사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이사회 의결로 외형적인 조직 개편은 마무리됐지만 정상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력 확보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다. 특히 자산군별로 재편된 국민연금 대체투자 조직은 인력 확보에 난항이 예상된다.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민간 금융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