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구 내 아파트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27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 시내 평균 아파트가격은 2개월 만에 2000만~9000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하철 3호선 황금역 인근에 들어선 '트럼프월드수성' 전용 125㎡는 지난 10월 9억9500만원(1월 7억7000만원)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1억원 가량 하락한 9억원에 거래됐다.
'범어쌍용예가' 전용 99㎡ 역시 올 초 7억6800만원에서 10월 9억원까지 오른 이후 이달 8억5700만원까지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수성월드메르디앙' 전용 84㎡는 4억6500만원 수준에서 4억9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이달 1월 수준(4억6900만원)으로 되돌아갔다.
이 같은 하락세는 당분간 기속될 전망이다. 아파트 공급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간 대구 아파트 착공물량은 평균 8475세대(국토부 아파트 착공실적 참고)였지만, 올해들어 10월까지 1만7312세대로 증가했다. 착공물량이 급증하면 아파트 준공시점인 2~3년 뒤 입주물량이 증가해 집값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 11월 전국 부동산 매수우위지수(KB부동산)도 39.8로 2013년 8월 이후 최하 수준을 보
매수우위지수는 집을 사려는 심리를 집수로 나타낸 것으로, 0~200 사이로 산출되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넘어갈수록 매수자가 많고, 100 아래로 내려갈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대구 시장은 집값 하락을 우려해 집을 매입하려는 사람은 줄은 반면, 집을 처분하려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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