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 시장 폐장일인 지난 28일 장 마감 뒤 현대엘리베이터는 자회사인 현대아산이 시설자금(350억원)과 운영자금(15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 1000만주를 500억원에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과 회사 운영자금 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자회사인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개발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주도해왔다. 2008년 관광객 피격 사건 등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자 화성 동탄 택지 개발 사업 등 건설업에 뛰어들었지만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2008년 2288억원이었던 매출은 올 들어 3분기까지 809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적자도 35억원에 이른다. 부채 비율은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3747%에 달한다.
일부 현대그룹주 투자자는 이 같은 공시가 폐장일에 나온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대아산은 비상장사이지만 코스피 상장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아산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로서는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 지원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다만 대북 관련주로 부각돼 오히려 주가가 상승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코스피 상장사인 삼부토건은 파주월롱2산업단지개발주식회사 주식 취득 예정일을 6개월 연기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 10월 삼부토건은 파주월롱2산업단지개발주식회사 주식 90만주를 현금 90억원에 취득해 이 산업단지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변경 사유에 대해 "사업 일정 지연에 따른 취득 예정일자 변경"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상장사인 알티캐스트는 28일 장 마감 뒤 기존에 공시한 계약금액이 줄어들었다고 공시했다. 2014년 체결한 인터넷TV(IPTV) 멀티스크린 솔루션과 시스템 공급 계약에 대한 계약금액 총액이 약 407억원에서 290억원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계약 상대방의 사업 계획 일정 변경으로 인한 계약대금 변경"이라고 설명했다.
메디포스트도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중국 사업
메디포스트는 앞서 JVC 지분 취득 예정일을 31일로 공시했는데 내년 12월 31일로 연기했다. 최초 공시 이후 4년째 지분 취득 계약이 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