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서지역의 대표적인 도시인 춘천과 원주의 아파트 시장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춘천은 회복세를, 원주는 침체기를 맞고 있는데 불과 2년 전과 정반대 양상입니다.
강원방송 성기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은행이 발표한 6월 현재, 춘천지역 주택가격 지수는 101.7포인트로 200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원주 주택 가격 지수는, 99.7 포인트로 1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춘천과 원주 주택 시장 명암이 극명히 엇갈린 것입니다.
▶ 인터뷰 : 원주지역 공인중개사
- "원주는 소강상태다. 작은 물건은 5백만 원, 아주 안 좋은 것은 분양권으로 봤을 때 (최대) 2천~3천만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불과 2년여 전에는 상황이 완전히 반대였습니다.
기업, 혁신도시에 잇따라 선정된 원주는 집값이 급격히 올랐고 춘천은 곤두박질 쳐 그 여파가 지난해까지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성기석 / 강원방송 기자
- "양 도시의 갑작스러운 분위기 반전은 외지 투기 세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원주 혁신 도시에 몰렸던 투기 자본이 이번에는 경춘선 복선 전철 바람을 타고 춘천으로 넘어왔다는 설명입니다."
최근 춘천지역에선 외지인들의 아파트 구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부분, 전세를 안고 구입하는 전형적인 투기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범표 / 중개사협회 지부장
- " "
인구 유입 등 실질적인 상승 요인은 없이 가격만 오르는 현 상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2, 3년 뒤 외지 자본이 빠져나가면 모든 부담은 시민들이 안게 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박관희 / 춘천시의원
- ""
전문가들은 경춘선 복선 전철 개통 호재가 있는 춘천의 주택 가격이 상승곡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새로운 인구 유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집값 오름세가 지역 경제의 거품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GBN NEWS 성기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