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인중개사들이 올해 주택시장 매매가격은 대출규제 등의 여파로 하락하고, 전·월세가격은 보합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은 7일 이런 결과를 담은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말 전국 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수도권에서는 986명이, 지방에서는 882명이 응답, 총 1868명의 의견을 모았다.
↑ [자료 = 한국감정원] |
이들은 LTV, 신 DTI, DSR 등 대출규제 강화로 차입여력이 축소(43.5%)되는 점을 하락에 대한 가장 큰 요건으로 꼽았다. 또한 공급물량 증가(신규분양, 입주물량, 미분양 등 증가)(26.9%), 지역 기반산업 및 경기 침체(10.5%), 보유세 개편, 다주택자 규제 등 정부 규제(9.6%) 등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상승 전망 이유로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의 개발호재(35.2%) ▲신축 및 신규분양시장 호조 영향으로 인근 동반상승(18.2%) ▲대체투자처 부재로 인한 풍부한 부동자금 지속 유입(13.6%) 순으로 대답이 많았다.
전세시장은 보합 응답(52.1%)이 우세했다. 지역별로 수도권(52.0%), 서울(54.5%), 지방(52.3%) 모두 보합으로 보는 응답 비율이 과반을 넘었다.
하락을 내다본 이들 중에서는 매매가격 하락으로 전세가격이 동반하락(48.6%)하거나 전세 공급물량 증가(갭투자 또는 신규공급물량의 전세공급)(43.5%)를 주요 원인으로 본 중개사들이 많았다.
전세가 상승 예상 이유로는 ▲매매가격 하락 우려 및 관망세로 전세(전환)수요 증가(34.7%) ▲전세공급(매물) 부족(24.0%)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동반상승(17.3%) 등이 꼽혔다.
특히 서울지역은 매매가격(보합49.7%, 하락45.2%)과 전세가격(보합 54.5%, 하락 39.1%) 모두 대다수 보합 내지 하락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매매가격은 대출규제 강화로
월세시장 가격 전망은 보합 응답(60.0%)이 우세한 가운데, 수도권(63.1%), 서울(64.5%), 지방(56.6%) 모두 보합 응답이 우세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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