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질문은 경기 둔화가 아니다. 경기 둔화가 경기 침체로 연결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여러 경기 둔화 지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기 침체 가능성은 5%도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다. 올해 1분기 저가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논리적으로는 경기 둔화가 되는 구간에는 시장이 상승하기 힘들다. 하지만 시장이 경기 둔화에 미리 과민 반응을 했을 경우에는 저가 매수가 더 유효하고, 지금의 변동성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경기 둔화가 경기 침체로 연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는 여럿이다. 중국에서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많다. 베트남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하락하긴 했지만 53.8로 지속적으로 경기 확장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둘째, 브라질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12월 66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 상승했고, 브라질의 제조업 PMI 지표 또한 12월 52.6으로 지속적으로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비제조업 PMI 지표는 과거와 비교해서는 낮지만 지속적으로 53이 넘는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 내수 경기는 안정을 찾고 있다고 봐야 한다. 중국 경기선행지수 또한 바닥을 다지고 조금씩 상승하는 추세를 보인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들은 예상보다 높은 비농업 고용자 증가와 임금 상승률을 나타내며 안정적인 소비 추세가 이어질 것을 예견했다.
어떻게 보면 미국발 음모론에 더 시장이 민감했던 것처럼 보인다. 2020년 미국 대선 해에 경기가 확장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2019년에 의도적인 연착륙을 만들어 낸다는 내용의 음모론이다.
하지만 어떠한 관점에서도 경기 침체는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국 잠재성장률은 상승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미국 경제성장률은 향후 안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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