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송파 신도시 바로 옆에는 거여·마천 뉴타운 개발도 예정돼 있는데요.4~5년 전 투기꾼이 몰리며 집값이 급등했는데 지금은 거품이 급격히 빠지고 있습니다.민영방식 개발에 따라 투기꾼이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없었기 때문인데, 이를 두고 뉴타운개발 방식을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이혁준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송파 신도시 인근 거여·마천 뉴타운 일대입니다.철거민 1천300가구가 모여 살고 있는 판잣집 촌이 남아 있는 곳으로 지난주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됐습니다.▶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이곳 역시 뉴타운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기바람이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습니다."뉴타운으로 지정된 2005년 말 2~3년 전부터 투기꾼이 들끓어 급등했던 집값은 최근 급격하게 빠지고 있습니다.소형 다세대 연립주택의 경우 거래가격이 3.3㎡당 7천만 원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5천만 원까지 호가가 빠졌고 그나마도 거래가 없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 거여·마천뉴타운 공适煞내? "(고금리 못 버티고) 파는 사람이 있죠. 묻지마 투자라기 보다는 시세차익 보고 샀는데, 부동산 경기 위축되고 금리가 오르니까 파는 겁니다."결국 부담금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은 살곳을 떠나야 하고, 헛탕을 친 투기꾼만 남은 이상한 꼴이 됐습니다.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이유는 뉴타운이 투기판으로 전락해도 막을 수 없는 민영개발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투기붐이 일어날 정도로 높은 개발 효과가 기대되는 곳의 수익을 일부 환수해 서민들도 주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뉴타운 개발의 혜안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인터뷰 : 김우진 / 주거환경연구원장- "개발 이익이 많은 곳은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민원을 제기하지만 얼마든지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이를 개발이익이 적은 곳의 공공부문에 투입하면 더 균형적인 도시를 만들 수 있습니다.""서울에서 진행되는 뉴타운 개발사업은 40여곳에 이릅니다.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의 원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손질이 필요해보입니다.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