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흥국로우볼전략증권자투자신탁' ◆
로볼 전략은 이 같은 상황에서 주목도가 높아진다. 로볼은 '낮은 변동성(Low Volatility)'을 줄인 말로,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 없이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는 로볼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여러 대내외 변수로 변동성지수(VIX)가 상승하는 추세인데, 이 같은 국면에서는 저점 매수, 고점 매각을 통한 '한 방' 수익을 노리기보다 저변동성 종목을 타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풍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종목은 무엇일까. 통상 금융주·통신주 등이 저변동성 종목으로 거론되지만 개별 종목 변동성을 하나하나 따져 투자하기 번거롭다면 로볼 전략을 차용한 펀드에 자금을 묻어두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지난해 코스피가 하락세를 탈 때 이례적으로 은행주·카드주·통신주까지 흔들리면서 이들을 주로 담은 로볼 펀드들도 쓴맛을 보기는 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탄탄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낙폭이 지나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 로볼 펀드들이 서서히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로볼 펀드 수익률은 플러스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 설정된 로볼 펀드 가운데 최근 들어 반등세가 돋보이는 상품은 흥국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흥국로우볼전략증권자투자신탁이다. 최근 한 달 새 2.03% 수익을 내며 지난 1년간 하락분(-10.2%)을 가장 빠르게 만회하고 있다.
저변동성 전략은 투자자들이 대체적으로 가격 변화 폭이 작은 '재미없는' 주식보다 호재를 타고 급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선호하는 심리를 갖고 있다는 데 착안한다. 이 같은 투자심리가 투자행위로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큰 종목이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로볼 전략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기 쉬운 상황에 놓여 있는 저변동 종목을 담아 가격 거품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가져간다는 구상이다. 기본적으로 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만큼 외부 악재에 대해 완전히 자유로울 수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