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66포인트(1.58%) 상승한 2097.1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09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시가총액 1·2위인 IT종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62%, 3.06% 상승하며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현대차와 주요 증권주도 약 5%대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경기 둔화와 실적 우려에 바닥까지 떨어졌던 IT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885.65로 시작한 코스피200 정보기술지수는 지난 4일 장중 1794.47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1954.11로 마감했다. 반도체 기업 이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대로지만, 기존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조금씩 주가가 회복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미국 기업 실적은 한국 증시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 기업 실적으로 인해 국내 주가가 크게 출렁거린 경험도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애플이 4분기 실적 전망을 8% 낮추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97%, 4.79% 떨어졌다.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종목 가운데 가장 빨리 실적을 발표하는 넷플릭스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몰리는 이유다.
넷플릭스의 사업은 서비스에 맞춰져 있는 만큼 국내 IT기업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그러나 넷플릭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넷플릭스를 비롯한 미국 IT 종목 주가에 충격을 준다면 국내 증시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적 전망이 밝지는 않다. 앞서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S&P500 상장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17년 대비 10.6% 증가할 것으로 이달 전망했다. 지난 9월 말에 조사한 수치에 비해 6.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특히 지난해 9월 전년 대비 8.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던 IT섹터 4분기 영업이익은 이번 추정에서 3.5%로 5.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이미 주가가 크게 빠진 만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
[정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