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서 가장 관심받는 키워드는 결국 분양이다. 정부 규제로 주택시장은 움츠러들지만 '믿을 건 청약뿐'이라는 수요자들의 심리가 한몫한다. 동시에 서울 동남권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한 부동산 인터넷 카페의 최다 검색어는 서울 동남권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 '위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62만명 회원을 보유한 '부동산 스터디' 인터넷 카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카페 내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위례·북위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키워드가 15주간 검색된 1596만3933건 가운데 71만2711건으로 4.46%를 차지했다. '기타'가 73.9%라는 것을 감안하면 '위례·북위례'가 부동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지역이라고 해석된다.
위례 신도시가 지난해 말 북위례를 중심으로 3년 만에 분양에 나섰다.
북위례 출발선을 끊은 GS건설의 '위례포레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30대1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위례포레자이는 공공택지 분양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3.3㎡당 평균 분양가가 182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 시세보다 1000만원가량 싸다는 평가다.
그다음 많이 검색된 단어는 '송파 헬리오시티'였다. 같은 기간 39만8281건 검색돼 전체에서 2.49%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 헬리오시티가 지난해 12월 말 준공을 마쳤다.
입주를 시작한 연말부터 4월까지 9510가구 약 3만명의 인구가 송파구로 유입될 예정이다. 유례없는 대규모 물량 공급에 주변 아파트들은 시세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정부 규제에 헬리오시티의 대규모 집들이 물량까지 더해지면서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인근 'S' 공인중개사사무소는 "지난해 최고 7억원 후반까지 거래됐던 전용 84㎡ 전세가는 최근 6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서울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가까운 단지 전세가는 6억5000만원, 비역
이 밖에 '분당' '개포' '판교' '목동' 순으로 많이 검색됐다.
분당은 수도권 남부에서 전통적 강자인 데다 개포는 분양을 끝나고 본격적으로 입주를 시작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 동남권의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열기는 하락장에서도 변함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