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서 치매보험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서 내놓던 상품이 이제는 대형사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소비자 민원과 수익 악화의 불똥이 될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21일 삼성생명은 장기요양상태와 치매를 보장하는 '삼성생명 종합간병보험 행복한 동행'을 23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형사로는 지난 2일 한화생명의 '간병비 걱정없는 치매보험' 상품에 이어 2번째다. 치매보험은 치매로 진단받았을 때 1회에 한해 보험금을 지급하고 이후 간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간병비를 지원해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삼성생명은 치매 외에도 뇌졸중이나 관절염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장기요양상태에 대한 간병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특약을 통해 장기요양상태 3~4등급과 경증·중등도 치매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50세 남성이 95세 만기를 기준으로 20년 납입할 경우 주보험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월 보험료는 9만400원이다. 30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장기요양상태는 90일 이후, 치매는 1년 이후부터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에서 치매보험이 관심을 끄는 것은 급격한 치매인구의 증가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2016년 전국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65세이상 치매환자는 약 74만 9000명이다.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10명 중 1명이 치매환자로 분류된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는 치매환자가 136만명, 2050년에는 30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삼성·한화생명 외에도 NH농협생명 ABL생명 등 생보업계는 물론이고 DB손보, 흥국화재 등도 다양한 형태의 치매보험을 출시한 상황이다.
우후죽순으로 출시되는 치매보험에 대해 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신규사업 영역인 만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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