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신용위기가 국내 증권업계의 주가연계증권인 ELS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습니다.하지만,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국내 증권사들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한 ELS 판매금액은 17조 원에 육박합니다.대우증권이 3조 5,000억 원, 우리투자증권 3조 3,000억 원, 한국증권 2조 8,000억 원 순입니다.국내 증권사들이 판매한 ELS의 70%는 외국계 투자은행에서 발행한 ELS를 가져다 판매한 것입니다.즉, 외국은행들에게 신용 부실이 발생할 경우 국내 증권사가 손실을 떠안게 됩니다.▶ 인터뷰 : 이승재 / 대신증권 선임연구원- "70% 정도가 외국계 IB에서 출시된 것을 우리나라가 사들여 되판 것입니다. 이런 구조에서 외국계 IB들에 문제가 생긴다면 국내 증권사들이 떠안아야 될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문제는 국내 증권사와 ELS를 1조 원 넘게 거래한 메릴린치와 UBS, 리먼브러더스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투자은행들이 3분기에도 부실자산 상각을 해야 하는 등 신용위기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입니다.다만, 미국의 신용위기로 국내 증권사들의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만약 외국계 투자은행에게 투자금을 떼이더라도 판매한 증권사가 고객에게 약속한 수익을 줘야 하기 때문입니다.한편, 금융감독원은 ELS 등 파생증권에 대한 설명서 제도를 개선하는 등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