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펀드 돋보기 /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
인도 증시도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완화와 루피화 강세, 유가 하락 등 호재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인도 대표 지수인 센섹스지수는 지난해 초 저점 대비 20%까지 고공행진하다 지난해 9월을 기점으로 잠시 고꾸라졌지만 10월 말부터 다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도 증시 활기에 힘입어 국내에 설정된 인도 펀드 25개는 최근 3개월간 수익 7.35%를 올렸다. 베트남 펀드가 이 기간 -8.17%, 중국 펀드가 2.1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낸 것과 대조된다.
인도 펀드 가운데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이 가장 높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5년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 3개월간 수익률 10.2%를 내며 지난 1년간의 부진(-11.94%)을 빠르게 만회하는 모습이다. 지난 2년간 쌓아온 수익률은 22%를 웃돈다.
이 펀드는 인도 중소형주를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인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0개 기업을 제외한 중소형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중소형주 가운데에서도 기업 경쟁력과 성장성, 밸류에이션 매력 등을 분석해 대형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일반적으로 업종 대표 대형주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과 차이가 있다. 미래에셋 강점인 현지 인력을 적극 활용해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해 내는 것이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 펀드는 명목상으로는 홍콩 법인에서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지만 실제 리서치 인력과 운용역은 인도 현지 법인에 둥지를 튼 인도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핵심 운용역이 홍콩 법인 운용총괄본부장(CIO)을 겸하게 되며 홍콩 법인으로 소관이 넘어갔지만 실질적 운용은 인도 법인에서 책임지는 구조다.
중소형주는 대세 하락기에는 대형주보다 타격이 크지만 상승기에는 더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인도의 성장성을 믿고 장기간 돈을 실어둘 만한 곳이 인도 대형주 펀드라면 중소형주 펀드는 보다 짧게 가져가며 변동성을 타고 적절한 시기에 환매해 차익을 실현하기 좋은 펀드"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기본적으로
[홍혜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